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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해장국은 떡국]


제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도 아내에게 부탁하는 요리 중 하나는 떡국입니다. 항상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아내가 끓여주는 떡국을 먹고 속을 풉니다. 혹은 늘어지는 주말 아점으로 떡국을 부탁하죠.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떡국을 제 손으로 끓여본 적이 없답니다. 레시피도 몰랐는 데 이번에 아내가 요리하는 것을 옆에서 찍으면서 떡국 레시피를 배웠습니다.




떡국을 물에 불리고 재료를 준비하세요.


▲ 떡국 재료들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떡국을 물에 불려 놓는 것입니다. 그래야 부드러운 떡국을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떡국 떡을 불리지 않았을 때의 쫄깃함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내는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니 절충안으로 조금 불리고 있습니다. 전날 술 마시고 해장으로 끓여주는 떡국 받아먹는 것인데 잠자코 있어야죠.


그 외의 재료로는 소고기, 달걀, 파, 국간장, 소금, 참기름이 있습니다. 재료 간단하네요. 오늘 사용한 소고기는 부챗살입니다. 어느 부위도 상관없는 것 같지만 저번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대량으로 구매한 부챗살을 사용했습니다. 떡국에 들어갈 고기 치고는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떡은 처가에서 직접 뽑은 떡인데 구분도라고 하는 쌀을 사용하여 만든 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 시중 떡보다 쫄깃하죠. 맛있는 떡국을 드시고 싶다면 떡과 고기를 좋은 것으로 사용하면 맛이 좋습니다.



아내의 레시피 훔치기


▲ 참기름과 소고기


카메라를 들고 아내가 요리하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봅니다. 처음에 참기름을 오목한 팬에 두르고 고기를 볶습니다.


▲ 달달달


달달달 고기를 볶아주세요. 휘휘 저으며 골고루. 고기가 팬에 달라붙지 않도록 말이죠. 이 과정에서 코팅된 팬이 아니면 고기가 잘 달라붙더라구요.


▲ 익은 소고기


소고기가 얼추 익었습니다. 과도하게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익어야 한다고 하네요.


▲ 물 투하


익은 고기 위로 물을 붓습니다. 국물을 좋아하는 아내는 800ml를 넣었는데 이게 그만 홍수 떡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2인 기준 500ml만 넣어주세요. 아!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은 더 넣어주세요.


▲ 떡 투하


물을 부었으면 이제 불려놓은 떡을 넣어줍니다.


▲ 싱싱한 계란


물이 끓어가는 동안 준비한 계란을 톡!


▲ 풀어진 계란


계란을 풀어줍니다. 이 계란을 너무 완벽하게 풀어줄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흰자가 적당히 보일 정도로만 풀어주세요. 그래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듯 합니다.


▲ 간장


이제 떡국에 간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간장으로 얼추 간을 잡아줍니다.


▲ 소금


그리고 부족한 간을 소금으로 채워줍니다. 이번에 간의 양은 따로 재지 않았습니다. 먹어가면서 간하는 게 제일이죠. 게다가 이번에 물의 양을 많이 잡아서 넣어가면서 맞춰주었어요. 요리는 간만 맞으면 다 맛있다는 거~


▲ 파와 계란물 투하


그 후 떡국이 끓기 시작하고 떡이 적당히 익어가기 시작하면 썰어놓은 파를 넣고 풀어놓은 계란물을 넣어줍니다.


▲ 올라온 계란


이렇게 넣은 계란물이 위 사진처럼 위로 떠오르면 완성입니다. 하지만 떡 하나를 먹어보고 덜 익었으면 더 끓여주세요.




떡국으로 해장 시작


▲ 완성된 떡국


완성된 떡국을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습니다. 지난 밤 술로 지친 위장을 풀어주는 느낌이네요. 국물색이 진해보이죠? 이 색과 맛은 거의 다 고기에서 우러나옵니다.


▲ 가래떡 모서리


저는 개인적으로 가래떡의 이 모서리 부분. 애매하게 썰은 이 부분이 제일 맛있더군요. 쫄깃쫄깃한 식감을 아주 좋아합니다. 수요미식회에서 이현우가 말하는 그 아름다운 저항감말이죠.


▲ 떡국인 듯 고깃국 아닌 떡국


고기를 많이 써서 떡의 수 만큼 고기가 있는 느낌이에요.


▲ 떡 위에 올라간 김치


시원한 김치도 같이 올려서 먹기. 한 그릇 다 비우니 어느새 해장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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