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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정식, 토마토계란볶음]


중국인들이 많이 해먹는 다는 토마토계란 볶음! 중국어로는 시홍스차오지단이라고 합니다. 요리 방법이 무척 간단하여 자취생들도 쉽게 해먹을 수 있고 달달한 맛이 있어 토마토를 싫어하는 어린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 토마토를 싫어했고 지금도 큰 토마토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토마토계란만은 예외네요.


제가 다녔던 모교인 경희대학교 우정원에 있는 푸드코트 중국인들이 음식장사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 중 토마토계란이라는 메뉴를 파는 곳이 있었는 데 처음에 그 비쥬얼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란, 빨간색의 저 비쥬얼을 하고 밥 한공기를 같이 준다? 근데 또 친구들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토마토계란을 맛있게 먹더군요. 저는 1학년 2학기 기말때쯤이 되서야 처음으로 맛을 보았습니다. 기가 막히더군요. 그때만해도 공기밥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었는데 밥 2공기는 우스웠습니다. 짭짤한 음식이 밥도둑인 것은 봤어도 이렇게 달달한 음식이 어떻게 밥을 빨아들이나 싶었지요. 


아무튼 그 날 이후로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어버린 토마토계란볶음을 어떻게 만드는 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재료


▲ 주재료인 토마토와 계란



토마토계란 볶음에 들어가는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토마토, 계란, 파, 설탕, 소금


설탕과 소금은 자취방에도 왠만하면 있을 것이니 토마토와 계란 그리고 파만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요새는 자취 골목 근처의 편의점에서 파나 양파, 마늘 같은 것도 팔더군요. 위 사진에서 토마토가 3개 있지만 실제로 사용한 것은 2개 입니다. 잘라보니 토마토가 커서 양이 많더라구요. 참고로 제가 요리한 토마토계란의 재료들은 모두 2인분 기준입니다.



재료 준비


▲ 잘라진 토마토

토마토를 잘라줍니다. 저는 토마토 한개를 8조각으로 잘라주었습니다. 개인 취향대로 마구마구 잘라주세요. 비주얼과 관계없이 먹기 좋게 자를 분은 조각내서 자르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여기서 토마토에 껍질이 있는 데 이 부분이 나중에 요리가 완성되었을 때 식감이 좋지 않아요. 열을 가하게 되면 토마토 껍질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껍질을 떼내어 사용하실 분은 떼내고 사용하세요. 저는 아까우니 그냥 요리해먹었습니다. 사실은 떼내는 작업이 귀찮아요.


▲ 풀어진 계란


계란은 모두 까서 잘 풀어줍니다. 풀어주면서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해주세요. 소금은 여기에 들어가고 끝이에요.


▲ 파 송송


파는 파기름을 낼 때 사용할 것이니 송송 썰어주세요.



요리 시작


▲ 기름 두른 팬


▲ 계란물 투하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가열한 뒤 잘 풀어놓은 계란물을 넣습니다.


▲ 휘저으면서 계란 익히기


계란이 익는 중간 중간 뒤집개나 젓가락으로 주욱 그어주면서 요리합니다. 그러면 조금씩 위 사진의 모습을 띄어요. 오믈렛 장인 들이 오믈렛을 만들 때 계란 젓는 거 많이 보셨죠? 비슷하게 해주면 되요. 한번 긋고 3~5초 세고 또 긋고 반복


▲ 계란 1차 완성


최종적으로 이런 모습의 계란이 나오는 데 여기서 너무 익힐 필요는 없어요. 나중에 토마토와 함께 다시 볶을 것이니까요.


▲ 기름에 파 투하


1차로 익힌 계란을 한편에 놔두고 둥그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썰어놓은 파를 넣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불을 올리기 전에 기름과 파를 같이 넣어주세요. 기름을 가열한 후 파를 넣으면 파에 있던 수분으로 인해 기름이 사방으로 튈 수 있어요.


▲ 파기름


백종원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파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파를 휘적거리면서 파기름을 내줍니다.


▲ 토마토 투하


파기름이 다 되면 그 위에 썰어놓은 토마토를 넣고 볶습니다.


▲ 설탕 투하


그리고 맛을 낼 설탕을 넣습니다. 토마토계란은 달달한 맛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넉넉히 설탕을 넣어주세요. 설탕을 자제하시는 분들은 애초에 이 토마토계란에 접근하지 마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설탕을 아예 넣지 않은 토마토계란은 상상할 수 없어요. 조금 넣으면? 조금 넣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맛이 애매할 것 같아요. 


▲ 계란 투하


토마토를 더 볶다가 색이 약간 누르스름해지면 1차로 익혀둔 계란을 넣을 때 입니다. 계란을 넣고 잘 볶아주세요. 이 토마토계란을 하면서 불은 최대치로 놓고 볶아주세요. 중화요리에 최대 불 세기는 생명이죠. 토마토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물기가 보이는 토마토계란볶음


위 사진처럼 물기가 보이기 시작하면 완성입니다. 사실 여기서 전분가루를 첨가하여 국물을 걸죽하게 만드는 데 집에 전분가루 잘 없습니다. 일반 가정집에도 없는 데 특히나 자취생분들의 집에 전분가루가 왠말인가요. 그냥 여기서 조리를 끝내줍니다.



밥 위에 조금씩 올려 비벼 먹기


▲ 토마토계란볶음


완성된 토마토계란복음 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데 군침이 도네요. 토마토계란 볶음은 뚝배기불고기를 먹듯 조금씩 밥 위에 덜어 살살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에는 건더기에 밥을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먹다보니 어느 새 밥을 두 그릇이나 비웠네요.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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