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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대량 구매의 성지]


코스트코에 가본 적이 없는 저는 아내가 이마트 트레이더스라는 곳에 데려갔을 때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여긴 뭐 이리 크고 상품을 크게크게 팔며 왜이렇게 싼것인가?" 하면서요. 이번에 가서 믹서기도 하나 샀는 데 구매 직전 인터넷 검색해서 나온 최저가 보다 1~2,000원 정도 싸더군요. 가전제품까지 마트가 싸긴 어려운데 신기하네요.




호주산 부챗살 밑간(곡물 오이스터 블레이드)


▲ 부챗살 밑간


식사하기 약 50분 전부터 냉장고에 고기를 꺼내 밑간을 해줍니다. 소금, 후추, 바질을 양면에 뿌리고 올리브 오일을 골고루 발라 실온에서 숙성시킵니다. 이렇게 해서 먹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더라구요. 기름기가 적은 부챗살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밑간입니다.



노릇노릇 스테이크 굽기


▲ 스테이크 굽기 시작


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면 이제 작전 개시!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적당히 연기가 올라올 때 까지 달궈줍니다. 그리고 밑간을 해둔 고기를 투하. 사방으로 튀는 기름들. 집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면 이게 참 난감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집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려면 기름을 많이 넣어서 튀기듯 스테이크를 구워야 제 맛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일차 뒤집기


고기 밑면이 약간 타들어가는 것 같다 싶을 때 뒤집어 줍니다. 노릇노릇 하네요. 육즙이 잘 가둬질 것만 같습니다. 이제 또 밑면을 이렇게 굽고 옆면을 세우거나 기울여가며 완전히 가둬줍니다. 버터도 넣어서 구웠어요. 어느 정도 겉이 익었다 싶을 때 약불로 줄여 속안까지 익혀줍니다. 굽기 정도가 미디움 이하 정도로 먹는 것도 좋지만 제 경험상 가정집에서는 미디움 이상으로 굽는 것이 맛잇는 것 같아요. 신선한 소고기일 수록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익혀도 맛있더군요. 


▲ 접시에 올려진 부챗살 스테이크


모든 요리가 끝나면 불을 끄고 키친타올을 놓은 접시 위에 구워진 스테이크를 약 2분 정도 올려두어 레스팅이란 것을 해줍니다. 너무 과다한 겉면의 올리브 오일을 제거해주고 고기 속안에서 육즙이 골고루 퍼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안하고 접시에 올리면 접시 위가 기름과 육즙, 핏물로 지저분해져요. 위의 사진은 레스팅까지 마치고 식탁 위로 올라온 스테이크 입니다. 



샐러드에 소스 뿌리고 식사 시작


▲ 거대한 세숫대야 샐러드


스테이크 옆이 허전하지요? 평소같으면 야채를 구워 가니쉬를 올리는 데 오늘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고기 살 때 같이 구매한 어마어마한 세숫대야 샐러드를 함께 먹기 때문에 가니쉬를 할 수 없었습니다. 가격은 1만원을 약간 넘어갔던 것 같아요. 저 치즈들의 양이 정말 많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어느 정도 배가 차고 나면 이 치즈 때문에 느끼해지는 게 단점이에요. 결국 치즈 일부와 닭고기 몇개는 다 못먹었습니다. 그 정도로 양은 많아요.


▲ 샐러드의 크기


다 섞은 샐러드입니다. 옆에 스테이크 접시와 크기를 비교해보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사진으로 감이 오시려나 싶네요. 이제 식사 시작합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장볼 때 같이 샀던 와인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 Harmony, 2016 - cabernet sauvignon, 칠레, 11.5도


제가 먹은 Harmony 와인. 까베르네 쇼비뇽이지만 단맛이 나는 와인입니다. 예전에 먹어본 독일산 와인인 블루문과 비슷한 맛이 나더군요. 제 취향은 아닙니다. 하도 저렴하길래 이것은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해서 사와봤어요. 저렴해도 맛있는 와인들을 가끔씩 발견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드라이한 와인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이 와인이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가격은 6,000원 언더였습니다.


▲ Little james basket press, 2015 - blend(sauvinon, viognier), 프랑스, 11.5도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아내는 스테이크에도 화이트 와인을 마셔줍니다. 저는 레드 와인을 좋아해서 해산물에도 레드 와인을 주로 마시죠. 제 생각에 와인은 취향 차이가 심한 술 같습니다. 이 와인은 수박과 메론의 향이 난다고 하던데 저한테는 조금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 스테이크 단면


제가 구운 스테이크의 단면입니다. 레어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별로일 수 있지만 아주 잘 익었습니다. 밑간 덕분인지 고기 질이 좋은 것인지 아주 부드럽네요. 맛있는 한끼의 식사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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