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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효과: 곱창이 아직 안들어왔어요 효과]


고소하고 꼬들꼬들한 곱창, 쌉싸름한 소주. 이 둘은 아주 찰떡궁합입니다. 곱창이 들어간 모듬을 좋아하는 저와 아내는 오랜만에 곱창에다 소주를 한잔하러 갔습니다. 원래 처음 가려고 했던 집에 들어갔더니 오픈을 안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오픈을 해야하는 시간. 이유인 즉슨 곱창이 아직 안들어왔답니다. 허허. 그 말을 듣고 아내가 "화사가 나 혼자 산다에서 곱창을 먹었다던데 그래서 곱창 대란이래" 하더군요. 아니 설마? 티비에서 한 사람이 곱창 먹었다고 곱창 대란이 났다고? 바로 인터넷을 뒤져보니 화사효과라고 하더군요. 대체 얼마나 맛있게 먹었길래 곱창이 다 나가는 것인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되려 잘 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괜찮은 집을 찾아냈거든요.




연신내에 있는 왕십리곱창


▲ 왕십리곱창 네이버 거리뷰


원래 가려고 했던 곱창집에서 가장 가까운 곱창집인 왕십리곱창. 이제 보니 곱창이라고 써있지만 연탄막창, 야채곱창이 전문이라고 쓰여있네요.


▲ 메뉴판 1


▲ 메뉴판 2


"모듬(중) 하나 주세요"

"곱창이 아직 안들어와서 모듬은 안되는 데 어쩌죠?"


곱창이 안들어온 것은 이 집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킨 것이 소 막창 2인분 입니다.


▲ 셀프바


셀프바 바로 옆에 앉은 우리. 그러나 셀프바를 한번도 이용해보지 못했습니다. 왜냐? 아주머니들이 이 근처에 계셨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다 잘 가져다 주시더군요. 그런데 이게 우리 테이블만 그런 것 같진 않았어요. 초반에 곱창 때문에 아주머니 한분과 토크를 좀 했더니 먹는 내내 엄청 친절하게 해주셨습니다. 그 아주머니 덕분에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 내부 인테리어


곱창집 치고는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깔끔했습니다. 남자들끼리 곱창 먹으러 갈 때는 좀 낡아보이는 인테리어가 먹는 맛이 있는 데 아내와 같이 갈 때는 이런 깔끔한 인테리어도 좋지요. 


▲ 기본 세팅


▲ 구워 먹을 부추


뭐 특별할 것 없는 기본 세팅입니다. 부추를 대접에 주고 나중에 구워 먹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막창 등장, 맛있어서 곱창이 아쉽지 않다.


▲ 막창 2인분


드디어 나온 막창!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리고 고기가 두꺼워서 테이블에서도 꽤 구워줘야 합니다. 그 시간 동안 주워먹을 음식들이 기본 세팅에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가 익는 동안 왼편에 보이는 떡을 먼저 먹었습니다. 잘 불려놓은 떡이라 그런지 아주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랬나? 


▲ 구워주시는 아주머니의 손 1


▲ 구워주시는 아주머니의 손 2


위에서 언급한 아주머니께서 맛있게 잘 구워줍니다. 어느 정도 구워주시고 막판 조금은 제가 구웠지요.


▲ 떡과 부추 클리어


떡을 먼저 먹고 부추도 클리어


▲ 부추 리필


그렇다면 부추 리필이요~! 부추는 셀프바에 있으니 팍팍 가져다 드세요.


▲ 소주 한잔


막창이 완전히 다 익은 후의 사진이 없네요. 바로 소주 달리느라 정신없이 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곱창, 막창, 대창은 영원한 소주의 친구죠. 소주의 씁쓸한 맛을 다 사라지게 만드는 마성의 안주! 이 집 막창은 살도 두툼하고 아주 쫄깃했습니다. 내장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냄새도 안났고 아주 깔끔했습니다. 곱창 자체만으로는 아쉽지가 않네요. 막창이 전문이라고 간판에 적혀있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곱창은 아쉽지 않은 데 모듬구이는 조금 아쉽네요. 다양한 소 부속물 구이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데 말이죠. 사람들 좀 잠잠해지면 다시 와야죠. 




막창만 먹고 갈 순 없지!


▲ 볶음밥 1


▲ 볶음밥 2


술도 애매하게 남고 대식가인 저에게 양도 조금 아쉬워 주문한 볶음밥입니다. 볶음밥을 주문하니 막창을 구워먹었던 불판을 가져가십니다. 그래서 저는 아 불판을 가져가서 볶음밥을 해서 주시는 구나 생각했으나 아예 새로운 판에 미리 비벼놓은 듯한 볶음밥이 바로 나오더군요.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막창 고기에서 나온 기름하고 볶음밥을 같이 볶으면 더 맛있을 텐데 말이죠.


▲ 사라져 가는 볶음밥


그래도 맛이 좋습니다. 볶음밥을 술 안주 삼으며 남은 술을 기울이고 다음 방문을 기약합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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